▲ 장수연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초청선수 자격으로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 장수연(23, 롯데)과 전인지(23)가 준우승 했다.

장수연은 16일(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천39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에 머물렀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 낸 장수연은 1위 크리스티 커(미국)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은 전인지도 전날 4위에서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열린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과 함께 올해 최고 기록이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20, 뉴질랜드, 한국이름 고보경)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1번 홀(파5)부터 버디를 잡은 장수연은 3번 홀(파4)에서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세컨드 샷을 홀 근처까지 붙인 뒤 여유있게 버디를 추가하면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장수연의 위기는 6번홀(파4)부터 시작됐다.

세컨드 샷인 칩샷의 거리가 멀었고 까다로운 그린 탓에 퍼팅도 홀과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까지 굴러갔다.

이번 대회에서 첫 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린 장수연의 샷은 좀처럼 안정을 되찾지 못했다.

장수연은 8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그린에 못 미친 티샷을 범프앤드런으로 굴리려고 했지만, 가파른 경사를 극복하지 못하고 3타 만에 그린에 올릴 수 있었다.

2타를 잃은 장수연은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공동 선두가 됐다.

장수연은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단독 선두 자리에 복귀하기도했지만, 베테랑 커는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다시 공동선두에 올랐다. 승부는 14번홀(파5)에서 갈렸다.

커가 먼저 버디로 홀아웃하면서 단독 선두로 치고올라오자, 장수연은 심리적으로 흔들린 듯 1m가 약간 넘는 파퍼팅을 놓치고 보기를 범했다.

기세가 오른 커는 15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면서 장수연과의 격차를 3타 차로 벌렸다.

장수연은 나머지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결국 우승컵을 커에게 넘겼다.

LPGA 투어에서 만 20년을 활약한 커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무결점 골프로 LPGA 투어 19승째를 기록했다. 2015년 이후 첫 우승이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정상에 오른 유소연(27·메디힐)은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6위를 기록했다.

박인비(29, KB금융그룹)는 11언더파 277타로 신지은(25)과 함께 공동 11위, 박성현(24, 하나금융그룹)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아마추어 최강자인 여고생 기대주 성은정(18)은 10언더파 278타로 허미정(28)과 함께 공동 1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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