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LPGA 제공

[스포티비뉴스=용인, 임정우 기자] 박민지(19, NH투자증권)가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용인 88 컨트리 클럽 나라-사랑 코스(72)에서 열린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총상금 9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4개와 버디 6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박민지는 연장 접전 끝에 안시현(33, 골든블루)과 박결(21, 삼일제약)을 따돌리고 우승 컵을 품에 안았다.

가장 먼저 단독 선두로 나선 선수는 박민지였다. 박민지는 안시현, 장하나(25, BC카드)와 함께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박민지는 1번 홀에서 그린을 놓쳤지만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박민지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박민지는 2번 홀에서도 버디를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박민지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박민지는 3번 홀과 4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 내며 공동 선두로 내려왔다.

승부의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박민지와 안시현 모두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던 7번 홀에서 박민지가 보기로 타수를 잃으며 안시현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안시현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주춤하던 박민지가 8번 홀과 9번 홀에서 버디를 쓸어 담으며 다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후반에도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14번 홀까지 6타를 줄인 박결도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박민지와 안시현, 박결은 엎치락뒤치락했지만 우승자는 탄생하지 않았다.

승부는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끝났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성공한 박민지가 파에 그친 안시현을 따돌리고 프로 데뷔 첫 정상에 올랐다.

국가 대표 출신 박민지는 프로 데뷔 두 번째 대회만에 정상에 오르며 신인왕 경쟁에서 앞서 나가게 됐다.

경기 후 박민지는 아직도 우승을 했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안시현, 장하나 등 뛰어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민지는 "올 시즌 전 목표를 신인왕과 1승으로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 1승을 일궈 낸 만큼 2승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새로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안시현과 박결은 이번 시즌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연장 접전 끝에 패배하며 다음으로 기회를 미루게 됐다

[사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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