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박일환 ⓒ K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이번에는 진짜 독하게 마음 먹었어요

'잊혀진 천재' 박일환(25, JDX)2017 한국 남자 프로 골프(KPGA) 코리안 투어 개막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아마추어 시절 박일환의 이름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었다. 박일환은 중학교 2학년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아마추어 최강자로 군림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일환은 큰 주목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프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KPGA 코리안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시드전)을 통과하지 못하며 가시밭길을 걸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절치부심한 박일환은 시드전을 통해 코리안 투어를 획득했다. 어렵게 1부 투어로 올라온 박일환은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출전한 14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했고 톱107번 이름을 올리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박일환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고 프로 무대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2% 부족한 느낌을 지우지 못했다.

박일환은 꾸준하게 잘 치는 것도 좋지만 꼭 우승을 하고 싶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말로만 우승을 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정말 독하게 마음을 먹고 열심히 준비했다. 독하게 마음을 먹은 만큼 올 시즌은 조금 다를 것 같다. 올해는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박일환은 또 하나의 목표를 설정했다. 그것은 바로 해외 진출이다. 그는 2014년 겨울 일본 프로 골프 투어(JGTO) 시드전을 통과하며 일본 무대에 발을 디뎠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박일환은 데뷔 첫해 2부 투어 노빌컵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지난해 시드를 잃었다. 그러나 박일환은 실패를 자양분으로 삼아 올 시즌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선다.

이에 대해 그는 올 시즌 한국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뒤 일본 무대에 다시 한 번 도전할 것 같다. 일본 진출이 처음이 아니고 2년간의 실패를 통해 확실하게 배운 만큼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낸 뒤에 미국 프로 골프 투어(PGA) 투어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박일환은 동료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다. 박일환은 또래에 노승열, 송영한, 김민휘, 이경훈, 이수민 등 잘 치는 선수들이 정말 많다. 어린 시절부터 같이 골프를 친 선수들이 해외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자극제가 된다지금은 조금 뒤쳐져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따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박일환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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