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훈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남자부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미국 프로 골프(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목표로 함께 뛴다.

둘은 27일(한국 시간) 오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루이지애나 TPC(파 72)에서 막을 올리는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에 팀을 이뤄 출전한다. 이 대회는 올해부터 선수 2명이 짝을 이뤄 포섬 경기 2라운드, 포볼 경기 2라운드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치른다.

1, 3라운드는 두 선수가 번갈아 1개의 볼을 치는 포섬이고 2, 4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 볼로 경기해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이다.

우승자는 두 명이지만 똑같이 2년 동안 PGA투어 출전권을 받고 상금은 102만2,400달러씩 받는다.

두 명 모두 전년도 투어 대회 우승자만 출전하는 챔피언스 오브 토너먼트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PGA챔피언십 등에 출전 자격을 준다. 다만 세계 랭킹 포인트는 없다.

PGA 투어에서 이런 팀 매치 방식 경기는 1981년 월트 디즈니 월드 팀 챔피언십 이후 사라졌다가 36년 만에 부활했다.

혼자만 잘 친다고 우승할 수 없기에 짝을 잘 고르는 게 중요하다. 로즈와 스텐손은 40개 팀 가운데 최강으로 꼽힌다. 둘은 실력도 최정상급이지만 이미 두 차례 라이더컵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2014년 라이더컵 때 둘은 포볼 경기에서 3승 무패를 기록했다. 인천에서 열린 2015년 프레지던츠컵 때 짝을 이뤄 치른 포볼과 포섬 경기에서 4승 무패의 전적을 올린 브랜던 그레이스와 루이 우스트히즌(이상 남아프리카공화국)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세계 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세계 랭킹 9위 리키 파울러(미국)와 함께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코리언 듀오'는 3개 팀이 출전한다. 동갑 친구 안병훈(26)과 노승열(26)이 호흡을 맞춘다. 노승열은 2014년 이곳에서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치른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한 적이 있어 코스에 자신감이 있다.

맏형 최경주(47)는 위창수(42)와 팀을 꾸렸다. 최경주는 2002년 이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하지만 당시 대회 코스는 루이지애나 TPC가 아니라 인근 잉글리시턴 골프장이다.

최근 PGA 투어에서 한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눈부신 성적을 내는 강성훈(30)은 막내 김시우(22)와 함께 라운드를 한다.

1, 2라운드 성적에 따라 80개 팀 가운데 상위 35개 팀만 3, 4라운드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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