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성남, 임정우 기자] 이수민(24, CJ오쇼핑)이 두 번 다시 실수는 없다고 다짐했다. 

이수민은 5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한국 프로 골프(KPGA) 투어 겸 원아시아 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중간 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이수민은 단독 선두 라타논 완나스리찬(태국)에게 4타 뒤진 단독 4위에 올랐다.

대회 첫날 2언더파 공동 14위에 자리했던 이수민은 2라운드에 5타를 줄이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이수민은 2라운드에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수민은 흔들리던 샷이 안정감을 찾으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고 지난해 준우승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경기 후 이수민은 “대회가 열리는 남서울은 좋아하는 코스이고 특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회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믿었다. 1라운드에는 많은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지만 2라운드에 5타를 줄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수민은 지난해 다 잡았던 우승 기회를 놓쳤다. 이수민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16번 홀까지 공동 선두였지만 17번 홀에서 15m의 롱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18번 홀에 들어섰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수민은 우승에 한걸음 다가간 듯 했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수민은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위기를 맞았다. 볼이 위치한 곳에서 핀을 직접 공략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수민은 레이업을 선택했다. 레이업 작전을 실패로 돌아갔다. 이수민은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승자가 결정됐다. 이수민은 보기를 범하며 파를 잡은 박상현에게 우승컵을 내주게 됐다. 

▲ 이수민 ⓒ KPGA

그는 “지난해 연장전에서 패하며 준우승을 했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동기 부여가 확실하다. 이번에는 꼭 우승 타이틀을 얻고 싶다”며 “박상현 프로님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을 신경 쓰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다보면 기회는 분명히 올 것 같다.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이수민은 승부처를 그린과 16번 홀을 꼽았다. 이에 대해 이수민은 “그린 스피드가 아직 빠르지는 않다. 그러나 남은 라운드에서는 그린이 딱딱해지고 빨라질 것이다. 까다로운 그린에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1라운드 16번 홀에서 큰 실수를 통해 확실하게 배웠다. 16번 홀 공략 방법을 알게 된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수민은 “박상현 프로님이 남서울을 잘 아시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많다. 하지만 나는 나만의 경기를 할 생각이다. 지난해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영상] [KPGA] '설욕' 다짐한 이수민, “지난해 연장 패배의 아쉬움을 만회하겠다”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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