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성남, 임정우] 이상희(25, 호반건설)가 역전 우승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이상희는 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4개와 버디 3개, 이글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이상희는 단독 2위 문경준(35, 휴셈)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최종 4라운드 아침까지만 해도 이상희의 우승을 예측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이상희보다는 박상현의 대회 최초 2연패냐 13년 간 이어져 온 외국인 선수의 우승 악연이 끊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상희는 조용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콩왓마이가 2번 홀과 3번 홀에서 보기로 주춤하자 이상희가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하며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하지만 콩왓미아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콩왓마이는 3번 홀과 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내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상희도 가만 있지 않았다. 이상희는 3번 홀과 5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4번 홀에서 이글을 낚아챈 뒤 6번 홀에서는 버디를 추가하며 콩왓마이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상희는 어렵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상희는 9번 홀에서 환상적인 이글을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상희가 치고 올라오자 콩왓마이가 흔들렸다. 콩왓마이는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2타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12번 홀에서는 이상희의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상희는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선두를 이어 나갔다.

분위기를 탄 이상희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이상희는 15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3타 차 리드를 잡았다.

▲ 이상희 ⓒ KPGA

대회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이상희의 발목을 잡은 16번 홀만 넘긴다면 우승에 가까워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상희는 두 번째 샷 실수로 그린을 놓쳤지만 어프로치를 붙인 뒤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상희는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승부의 추는 이미 기운 뒤였다. 이상희는 마지막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상희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첫 정상에 올랐고 우승 상금으로 2억 원을 받았다.

한편 대회 최초 2연패에 도전했던 박상현(34, 동아제약)은 최종 합계 4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영상] [KPGA] '이글 두 방' 이상희, 매경오픈 역전 드라마 주인공으로 우뚝 서다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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