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용인, 임정우 기자] 교생 실습을 하다 필드로 잠시 돌아온 김효주(22, 롯데)가 무난한 출발을 했다.

김효주는 12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 클럽(파 72)에서 열린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효주는 전반에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김효주는 13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 내며 전반에 1오버파를 기록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김효주는 후반에 보다 적극적으로 코스를 공략했다. 적극적인 플레이는 버디로 이어졌다. 4번 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김효주는 8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아채며 1언더파로 올라섰다.

상승세를 탄 김효주는 마지막 9번 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버디 퍼트가 홀을 벗어나며 1언더파에 만족해야 했다.

대회 첫날 1언더파를 기록한 김효주는 ‘디펜딩 챔피언’ 장수연(23, 롯데) 등과 공동 55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김효주는 “대회 첫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낸 것 같다”면서 “오랜만에 경기를 치러서 그런지 분위기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후반에 샷과 퍼트가 살아났고 버디 2개를 잡으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주는 이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중위권에 자리하며 남은 라운드에 결과에 따라서 순위를 반등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는 “2라운드 경기에서는 바람이 많이 분다는 예보가 있기 때문에 바람을 잘 이용해서 플레이를 할 생각이다. 1라운드보다는 2라운드와 3라운드에 좋은 성적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효주는 이 대회 출전을 위해 교생 실습을 잠시 중단했다. 김효주는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을 마친 뒤 귀국해 지난달 19일부터 강원도 원주에 있는 영서고등학교에서 교생 실습을 하고 있다. 

김효주가 이 대회에 출전한다고 해서 교생 실습 일정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김효주는 잠시 필드에 나선 대신 교생 실습 일정을 1주일 연장했다.

▲ 김효주 ⓒ KLPGA

교생 실습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김효주는 “골프가 훨씬 쉽다. 골프 선수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학생들을 가르치고 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선생님들은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학생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정말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김효주는 학생들에게 “이번 대회 시작 전부터 잘하고 오라는 힘을 줬는데 남은 라운드에서도 응원을 부탁한다”며 “남은 이틀 동안 잘 쳐서 아이스크림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상] [KLPGA] ‘골프 선수+교생’ 김효주, “얘들아 남은 라운드에서도 응원 부탁해”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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