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은 12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 클럽(파 72)에서 열린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5언더파를 친 고진영은 공동 선두로 나선 이나경(27)과 김자영(26, AB&I)에게 3타 뒤진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날 고진영은 무결점 플레이를 보여줬다. 고진영은 이날 경기에서 보기는 단 1개도 기록하지 않고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으며 5언더파를 적어냈다.
자신의 첫 번째 홀인 10번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12번 홀과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분위기를 탄 고진영은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4타를 줄이는 저력을 선보였다.
후반 플레이는 아쉬웠다. 파 행진을 이어가던 고진영은 4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아채며 5언더파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고진영은 주춤했다.
선두권으로 올라선 고진영은 계속해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고진영은 남은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고 5언더파로 1라운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친 뒤 고진영은 “전반에 4타를 줄였기 때문에 후반에는 더 스코어를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후반에 잘하려고 욕심을 부렸더니 실수가 나왔다. 전반에 비해 후반 플레이가 좋지 않았지만 괜찮은 경기를 한 것 같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이 대회가 열리는 수원 컨트리클럽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고진영은 2015년 이 대회에서 공동 13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에 대해 고진영은 “지금까지 이 코스에서 성적이 좋았다. 또한 집이랑 가깝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번 주는 집에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체력을 쓴다는 생각보다 체력을 충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고 남은 라운드에 힘을 내서 잘 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고진영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우승을 생각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며 “1차 목표는 예선 통과다. 예선 통과를 한 뒤에 그에 맞춰서 목표를 설정하겠다. 우선 남은 라운드에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영상] [KLPGA] '우승 도전' 고진영, "엄마 밥먹고 힘내서 잘 칠게요"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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