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용인, 임정우 기자] 김지현(26, 한화)이 지난해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김지현은 13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 클럽(파 72)에서 열린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2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5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김지현은 단독 선두 최혜정(26)에게 3타 뒤진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날 4타를 줄인 김지현은 11번 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파 행진을 이어 가던 김지현은 15번 홀과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퍼트가 발목을 잡았다. 김지현은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2라운드 첫 보기가 17번 홀에서 나왔지만 김지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지현은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플레이는 아쉬웠다. 김지현은 날카로운 샷을 앞세워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퍼트가 말썽을 부리며 파에 만족해야했다. 김지현은 후반에 보기와 버디를 1개씩 주고받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경기 후 김지현은 “퍼트는 안됐지만 샷이 잘된 하루였다. 대회 2라운드에서 나온 샷들은 정말 만족스럽다. 바람이 불고 퍼트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언더파로 경기를 마쳐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 김지현 ⓒ KLPGA

김지현에게 수원 컨트리 클럽은 아쉬움이 남는 코스다. 김지현은 2015년고 지난해 2라운드까지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마지막 날 부진하면서 순위가 밀려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생각이다. 김지현은 올 시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일궈 내며 한 단계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는 “마음을 비울 생각이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욕심을 부리다가 무너졌다”며 “욕심 부린다고 타수를 줄일 수 있는 코스도 아니고 우승 경험이 생긴 만큼 최종 라운드에서는 침착하게 플레이를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김지현은 “컷 탈락 이후 연습을 많이 했다. 연습으로 샷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만큼 최종 라운드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퍼트만 잘 떨어져 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종 라운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영상] [KLPGA] '샷 점검 완료' 김지현, "욕심 버리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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