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용인, 임정우 기자] 김지영(21, 올포유)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영은 14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 클럽(파 72)에서 열린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5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김지영은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공동 2위 김지현(26, 롯데)과 이지현(21, 문영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영이 우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다. 김지영은 전반까지만해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우승과는 거리가 먼 듯했다.

그러나 김지영은 침착했다. 10번 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김지영은 13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선두로 나선 김지영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 나갔다. 파 행진을 이어 가던 김지영은 17번 홀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했고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2타 차 리드를 잡은 김지영은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을 거머쥐는 데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김지영은 이번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일궈 냈고 우승 상금으로 1억 4,000만 원을 받았다.

경기 후 김지영은 “마지막 홀에서 파 퍼트를 놓쳤을 때 연장전에 가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며 “연장전 생각에 마음이 좋지 않아지려고 할 때 우승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연장에 가지 않고 기다리던 우승을 차지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 김지영 ⓒ KLPGA

김지영은 지난해 두 개 대회에서 모두 연장전에서 지며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하지만 김지영은 포기하지않았다. 김지영은 심기일전하며 부족한 플레이를 보완했다. 김지영은 연장 패배의 아픔을 딛고 KLPGA 투어에서 감격적인 첫 우승을 일궈 냈다.

그는 “지난해까지 우승을 위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전지훈련 때 약점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특히 거리가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체중을 불리고 웨이트트레이닝에 전념했다. 거리가 20야드 정도 늘었는데 전지훈련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프로 무대 첫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룬 김지영의 눈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김지영은 “올 시즌 목표는 3승이다. 거리가 늘어나면서 자신감이 붙은 만큼 퍼트만 잘 떨어져 준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며 “LPGA 투어에서도 뛰어 보고 싶다. LPGA 투어 진출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결을 펼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영상] [KLPGA] ‘어리바리 챔피언' 김지영, "다음 목표는 시즌 3승과 LPGA 진출"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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