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는 21일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 72)에서 열린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2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쓸어 담으며 6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9언더파를 작성한 최진호는 단독 2위 박상현(34, 동아제약)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최진호가 우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다. 최진호와 함께 동반 플레이를 펼친 박상현, 최경주가 경기 막판까지 날카로운 플레이를 펼치면서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하지만 최진호는 침착했다. 어렵게 온 기회를 살린 최진호는 리더보드 최상단에 우뚝 섰다.
가장 먼저 치고 올라간 선수는 최경주였다. 최경주는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 박상현을 압박했다.
최경주가 5번 홀 보기로 주춤하자 이번에는 최진호가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최진호는 7번 홀까지 버디 4개를 낚아채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최진호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박상현이 9번 홀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9번 홀 버디로 물꼬를 튼 박상현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박상현은 10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타 차 리드를 잡은 박상현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박상현 11번 홀과 12번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13번 홀에서 박상현의 티샷이 디봇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박상현은 보기를 범하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승리의 여신은 최진호를 향해 웃었다. 최진호는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2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다. 선두로 나선 최진호는 남은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진호는 시즌 첫 우승을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고 우승 상금으로 2억 5,000만 원을 받았다.
대회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나섰던 박상현은 마지막 날 뒷심 부족으로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이상희(25, 호반건설)는 송영한(26, 신한금융그룹)과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영상] [KPGA] ‘무결점 플레이’ 최진호, SK텔레콤 챔피언 역전 우승 차지 ⓒ 임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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