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중곤 ⓒ K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2011년의 기쁨을 다시 맛보고 싶습니다”

우승에 목마른 황중곤(25, 혼마)의 간절한 바램이다. 황중곤은 25일 일본 아카야마현 가사오카시의 JFE 세토나이카이 골프클럽(파 72)에서 개막하는 일본 프로 골프 투어(JGTO) 미즈노 오픈(총상금 1억 엔)에 출전한다.

2015년 JGTO 카시오 월드 오픈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황중곤의 자신의 첫 승을 일궈낸 약속의 땅에서 우승 사냥에 나선다.

황중곤과 미즈노 오픈은 특별한 인연이 있는 대회다. 한국보다 일본에 먼저 데뷔한 황중곤은 2011년 미즈노 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하며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렸다.

투어 7년 차를 맞는 황중곤의 올 시즌 출발은 좋다. 황중곤은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 스타트를 끊으며 슬로 스타터라는 오명을 떨쳐냈다.

황중곤은 “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을 가지 않고 스윙을 만들면서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는 체력을 키우는데 집중했다”며 “시즌 초반 샷감이 좋은데 스윙 교정과 체력 운동에 덕을 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퍼트만 떨어져준다면 우승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중곤의 아이언 샷감은 물이 올라온 상태다. 황중곤은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그린 적중률 2위에 오르며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자랑하고 있다. 드라이버 샷을 비롯한 쇼트 게임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황중곤은 “스윙을 다듬으면서 샷 정확도가 향상됐다. 특히 아이언 샷이 잘되는 것 같다. 하지만 퍼트가 중요한 순간마다 말을 듣지 않으면서 우승까지는 가지 못했다. 점점 자신감이 올라오고 있는 만큼 남은 대회에서는 사고를 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좋은 감을 후반기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황중곤이 목표로 잡은 것은 바로 우승이다. 우승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황중곤은 이번 대회에서 AGAIN 2011에 도전한다.

그는 “2011년의 기쁨을 다시 한 번 맛보고 싶다. 최근 샷감이 좋기 때문에 불가능한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프로 첫 우승을 한 곳이 미즈노 오픈인 만큼 더 욕심난다.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인 만큼 바람을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황중곤은 “전반기 점수를 80점 주고 싶다. 후반기에는 우승을 해서 꼭 100점을 채우고 싶다. 하지만 조급하게는 생각하지 않을 생각이다. 우승이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한 타 한 타 집중해서 경기를 치르겠다”며 “올 시즌 꼭 승전보를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황중곤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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