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 70)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딘 앤 델루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90만 달러)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2타를 기록했다.
대회 첫날 2오버파를 친 김시우는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빌리 헐리 3세(미국) 등과 공동 62위에 올랐다.
중위권에 이름을 올린 김시우는 이날 더블 보기 1개와 보기 3개, 버디 3개를 묶어 2오버파를 적어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 존 람(이상 스페인)과 1라운드를 시작한 김시우는 자신의 두 번째 홀인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파 행진을 이어가던 김시우는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2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김시우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2번 홀 보기로 주춤한 김시우는 6번 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내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김시우는 7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8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하며 이븐파로 내려섰다.
김시우의 마무리 역시 아쉬웠다. 김시우는 마지막 홀에서 해저드에 공을 빠트리며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2오버파 공동 62위로 1라운드 경기를 마무리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첫 모습을 드러낸 김시우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끝난 뒤에 휴식을 취했다”며 “허리가 아팠지만 우승 덕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동료 선수들과 식사도 하고 너무 행복한 1주일이었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김시우는 “지난주에는 허리가 안 좋았지만 1주일 동안 치료를 해서 그런지 통증이 거의 사라진 상태다. 마사지를 받으면서 휴식을 취한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주 쉬고 경기에 나선 김시우의 전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11번 홀과 18번 홀에서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버디를 잡아냈고 그린을 놓쳤을 때는 정교한 쇼트 게임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믿었던 쇼트 게임에 발목을 잡혔다. 김시우의 장기인 쇼트 게임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후반에만 4타를 잃었다. 김시우는 대회 첫날 2오버파를 적어냈지만 선두권과 타수 차이가 얼마나지 않는 만큼 충분히 도약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회가 열리는 코스는 어떤가라는 질문에 김시우는 “티샷에서 미스가 나더라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코스를 좋아한다”며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가 바로 그런 곳이다. 바람이 많이 불긴 하지만 코스를 벗어나도 칠 수 있는 코스라서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플레이서 챔피언십이라는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한 뒤에도 감이 나쁘지 않다”면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서 남은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영상] [PGA 영상] 다시 뛰는 김시우, “허리 통증 사라져···좋은 감 이어 가겠다”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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