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는 26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6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4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대회 첫날 2언더파를 친 배선우는 단독 선두 이지현(21, 문영그룹)에게 5타 뒤진 공동 18위에 올랐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배선우는 첫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1번 홀과 12번 홀 파로 숨을 고른 배선우는 13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배선우는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1언더파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출발도 좋았다. 1번 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신고한 배선우는 4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아채며 3언더파로 올라섰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배선우는 7번 홀에서 보기를 또 다시 적어내며 2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배선우는 이번 대회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타이틀 방어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배선우는 “첫홀부터 샷감이 좋았기 때문에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샷과 퍼트가 흔들리면서 크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며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 1라운드를 잘 치른 것 같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는 배선우가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일궈낸 약속의 땅이다. 2014년 투어에 데뷔한 이후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배선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KLPGA 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특별한 기억이 있는 대회인 만큼 배선우 역시 타이틀 방어에 대한 간절함을 표현했다.
그는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대회기 때문에 타이틀 방어에 대한 욕심이 더 크게 생기는 것 같다”면서 “목표는 우승이다. 하지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다시 한 번 좋은 기운을 받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선우는 “대회 1라운드에서는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타이틀 방어를 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야 될 것 같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타수를 줄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영상] [KLPGA] ‘디펜딩 챔피언’ 배선우, “공격적인 플레이로 타이틀 방어 도전하겠다”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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