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권은 2일 충청남도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0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 2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5언더파를 작성한 박인권은 단독 선두 김기환(26, 볼빅)에게 4타 뒤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날 4타를 줄인 박인권은 이날 10번 홀까지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박인권은 4번 홀부터 6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4언더파를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박인권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박인권은 8번 홀과 10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12번 홀이 박인권의 발목을 잡았다. 박인권의 12번 홀 티샷이 아웃 오브 바운스(OB)가 나면서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더블 보기 이후 박인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인권은 13번 홀과 14번 홀, 16번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5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11번 홀까지 10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던 박인권은 12번 홀 이후 5타를 잃으며 순위가 추락했다. 박인권의 이름은 리더보드 최상단에서 내려왔지만 이날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자신에 대한 물음표를 지우는 데 성공했다. 또한 자신의 이름 석자를 확실하게 알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투어 카드가 없는 박인권은 561명이 출전한 한국오픈 예선전에서 당당하게 2위를 차지하며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박인권은 1부 투어는 물론이고 2부 투어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적은 없었기 때문에 박인권은 큰 주목을 받았다.
생애 처음 받아보는 인터뷰 요청에도 당사자인 박인권은 담담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박인권은 “좋은 성적을 낸 것도 아닌데 인터뷰를 하게 돼서 부끄럽다”면서 "힘이 들어가면서 12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박인권은 1차 목표로 잡았던 컷 통과에 성공했다. 1차 목표를 달성한 박인권은 더 큰 목표를 설정했다. 그것은 바로 내년 투어 카드와 함께 최대한 많은 상금을 받는 것이다.
그는 “투어 시드도 없고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지만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어린 시절부터 목표로 잡았던 1부 투어에서 우승을 꼭 하고 싶다”며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박인권. 그의 거침없는 도전은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도 계속된다.
[영상] [KPGA] 예선 거쳐 출전한 박인권, 거침없는 도전은 계속된다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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