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천안, 임정우 기자] 이상희(25, 호반건설)가 반등에 성공하며 디 오픈 무대를 2년 연속 밟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상희는 2일 충청남도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0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 2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버디 5개, 이글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대회 2라운드 합계 이븐파를 만든 이상희는 컷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고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위치로 점프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상희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최근 좋은 성적을 냈던 이상희는 대회 첫날 4오버파를 적어내며 하위권으로 순위가 추락했다. 그러나 이상희는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상희는 12번 홀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14번 홀 보기로 컷 통과와 거리가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상희가 다시 힘을 냈다. 이상희의 샷과 퍼트가 살아나면서 타수를 줄여나갔다. 이상희는 15번 홀 버디를 기점으로 17번 홀과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언더파를 작성했다.

분위기를 탄 이상희는 후반에도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상희는 3번 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7번 홀에서도 다시 한 번 보기를 적어냈지만 8번 홀에서 환상적인 이글을 낚아채며 이븐파를 완성했다.

이상희의 최근 성적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상희는 매경오픈 역전 우승을 시작으로 일본 프로 골프 선수권 공동 13위, SK텔레콤 오픈 공동 4위, 미즈노 오픈 공동 9위에 오르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첫날 체력이 이상희의 발목을 잡았다.

▲ 이상희 ⓒ KPGA

경기 후 이상희는 “어제 경기에서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는데 집중했다. 다행히 휴식을 통해 컨디션과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면서 “2라운드 경기에서 대회 첫날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희는 2016년 일본 프로 골프 투어(JGTO) 미즈노 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디 오픈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디 오픈을 맛본 이상희는 다시 한 번 디 오픈에 출전하고 싶다는 욕심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상희는 “디 오픈 출전권을 꼭 얻고 싶다. 대회 1라운드까지만 해도 디 오픈 출전과는 거리가 멀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 4타를 줄이면서 분위기를 바꾼 만큼 디 오픈 출전권 획득에 욕심이 난다”면서 “남은 라운드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그는 “지난해 디 오픈을 다녀온 만큼 이번에 다시 한 번 나가게 된다면 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중요한 것은 디 오픈 출전권을 얻는 것이다. 지난주 미즈노 오픈에서 아쉽게 티켓을 놓친 만큼 두 번 다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끝까지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영상] [KPGA] '분위기 반전 성공' 이상희, "디 오픈 출전권 거머쥐겠다"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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