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환 ⓒ KPGA

[스포티비뉴스=천안, 임정우 기자] 김기환(26, 볼빅)이 내셔널 타이틀과 디 오픈 출전권을 얻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기환은 3일 충청남도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0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 3라운드에서 보기 4개와 버디 3개를 묶어 1오버파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8언더파를 작성한 김기환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대회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던 김기환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김기환은 2번 홀부터 4번 홀까지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됐다.

그러나 김기환은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김기환은 5번 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하며 7언더파를 만들었다. 

5번 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한 김기환은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며 전반을 2오버파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10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파를 잡아내며 영점을 조절한 김기환은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까다롭게 플레이되는 13번 홀에 들어섰다.

바람과 해저드가 김기환을 압박했지만 김기환은 침착했다. 김기환은 홀 옆에 공을 붙였고 버디를 성공시키며 8언더파 단독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복귀한 김기환은 남은 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1개씩 주고 받으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김기환은 "경기 초반에 샷이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후반에 다행히 샷과 퍼트가 살아났고 단독 선두를 유지한 채 경기를 마무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2012년과 2015년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저타수상인 덕춘상 수상자인 김기환은 이틀 연속 단독 선두에 자리하며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내셔널 타이틀로 장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에 대해 김기환은 "우승에 대한 욕심을 부리는 순간 보기가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도 우승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이제 최종 라운드만 남은 만큼 마음을 비우고 한 타 한 타에만 집중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공동 2위에는 박인권(31)과 장이근(23), 최민철(29)이 위치했고 박상현(34, 동아제약)과 유송규(21) 등이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대회 3라운드에 4언더파를 몰아친 강경남(34, 남해건설)은 허인회(30, JDX) 등과 공동 11위로 3라운드 경기를 마감했다.

[사진] 김기환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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