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환 ⓒ KPGA

[스포티비뉴스=천안, 임정우 기자] 김기환(26, 볼빅)이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코스를 정복하고 부담감이라는 무게를 지워야한다.

김기환은 3일 충청남도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0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 3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8언더파를 작성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기환은 공동 2위 그룹에게 2타 앞서 있지만 방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대회가 열리는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는 순식간에 타수를 잃을 수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김기환에게 주어진 가장 첫 번째 임무는 바로 코스를 이겨내는 것이다.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의 시그니처 홀인 13번 홀을 비롯해서 9번 홀과 11번 홀, 18번 홀도 어려운 홀로 꼽히고 있다. 김기환은 대회 2라운드까지는 보기를 단 2개로 막았다. 

그러나 대회 셋째 날 경기에서는 보기 4개를 범하며 1오버파를 작성했다. 이처럼 최종 라운드 18번 홀을 끝내는 순간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우정힐스다. 

또 김기환은 프로 데뷔 첫 우승 도전이라는 부담감도 이겨내야 한다. 김기환이 우승 기회를 잡은 대회가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오픈이라는 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김기환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욕심을 버리고 단독 선두로 나선 것처럼 마지막 날도 욕심을 버린 마음으로 이겨내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지금까지 눈앞에서 우승을 놓친 적이 많다. 지금까지의 실패를 통해 배우고 느낀 것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다를 것 같다”며 “욕심을 버리고 경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도 욕심을 버리고 경기를 치르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기환은 “첫 우승 기회를 잡은 대회가 한국오픈이어서 더 기쁘다. 디 오픈 출전권과 한국오픈 우승 트로피가 탐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까지는 우승을 하고 싶다는 감정을 숨기려고 한다. 우정힐스 컨트리클럽 18번 홀에서 활짝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단독 선두 김기환은 4일 오전 10시 40분 공동 2위 장이근(23), 최민철(31)과 최종 4라운드 경기를 출발했다. 

[사진] 김기환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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