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이근 ⓒ KPGA

[스포티비뉴스=천안, 임정우 기자] 장이근(24)이 내셔널 타이틀과 디 오픈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장이근은 4일 충청남도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0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7언더파를 작성한 장이근은 연장전에서 김기환(26, 볼빅)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가장 먼저 치고 나간 선수는 김기환이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를 출발한 김기환은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기환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김기환은 5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적어내며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됐다.

김기환이 주춤하자 허인회(30, JDX)가 나타났다. 파 행진을 이어가며 기회를 엿본 허인회는 8번 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했다. 8번 홀 버디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허인회는 10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2위로 점프했다.

허인회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허인회는 12번 홀에서 칩인 버디를 낚아채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많은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13번 홀도 허인회의 버디 행진을 막지 못했다. 허인회는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허인회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허인회가 티샷 미스를 범하며 타수를 잃을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허인회는 침착했다. 허인회는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2타 차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발목을 잡혔다. 15번 홀에서 쓰리 퍼트 실수를 범한 허인회는 16번 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내며 6언더파로 내려섰다. 허인회는 이후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잡아내며 6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장이근이 다시 힘을 냈다. 장이근은 16번 홀과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6언더파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6언더파 공동 선두에 네 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린 상황에서 장이근이 18번 홀에 들어섰다. 코스에 자리 잡은 해저드가 장이근을 위협했지만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장이근은 버디를 낚아채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승리의 여신은 장이근을 향해 웃었다. 장이근은 16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진행된 연장전에서 이븐파를 적어내며 정상에 올랐다. 장이근은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내셔널 타이틀로 장식했고 디 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우승 상금으로는 3억 원을 받았다.

김기환은 준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그러나 2위까지 주어지는 디 오픈 출전권을 얻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대회 마지막 날 6언더파를 몰아친 허인회와 최진호(33, 현대제철)는 공동 3위에 올랐고 박상현(34, 동아제약)이 단독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 장이근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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