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너는 5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골프클럽(파 72)에서 막을 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8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3언더파를 작성한 더프너는 공동 2위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와 리키 파울러(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더프너가 대회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일궈낼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는 많치 않았다. 더프너는 대회 둘째 날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3라운드에 5타를 잃으며 무너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프너는 포기하지 않았다. 흔들림 없이 자신의 플레이를 펼친 더프너는 3라운드의 부진을 만회하고 극적인 역전 우승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공동 3위로 경기를 시작한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했다. 그러나 더프너는 9번 홀까지 보기 3개와 버디 3개를 적어내며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에는 더프너가 안정감을 찾았다. 10번 홀과 12번 홀 버디로 역전을 향해 시동을 건 더프너는 15번 홀과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아채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더프너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커리어빌더 챌린지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고 우승 상금으로 156만 6000달러를 받았다.
경기 후 더프너는 “3라운드에 경기가 잘 안 풀렸지만 대회가 72홀까지 있기 때문에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마지막 날 경기에 임했다. 다행히 최종 라운드에 제 플레이를 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며 "자신감이 생긴 이후부터 경기가 잘 풀렸고 우승까지 차지하게 됐다. 포기하지 않은 것이 역전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고 활짝 웃었다.
이번 우승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한 더프너는 플레이오프와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에 대해 더프너는 “이번 우승을 통해 페덱스 컵 랭킹을 올리게 됐고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올 시즌 목표가 플레이오프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는 것과 프레지던츠컵에 합류하는 것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가능성을 높이게 돼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더프너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도 끌어올렸다. 지난주까지 65위에 이름을 올렸던 더프너는 대회가 끝난 직후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38계단 상승한 27위에 자리했다.
[영상] [PGA 영상] '챔피언' 더프너, "포기하지 않은 것이 역전 우승의 힘"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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