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한 ⓒ K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송영한(26, 신한금융그룹) 루키 박장호(21)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지만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송영한은 8일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사우스 케이프 오너스 클럽 선셋, 선라이즈 코스(파 72)에서 열린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 원) 64강전에서 20홀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를 차지했다.

출전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송영한은 4번 홀에서 승리를 가져가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송영한은 5번 홀에서 홀을 내줬지만 6번 홀에서 다시 승리하며 1UP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송영한은 9번 홀에서 패하며 승부의 균형이 깨지지 않은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후반 출발은 좋았다. 송영한은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박장호가 가만 있지 않았다. 박장호는 13번 홀과 15번 홀에서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송영한은 16번 홀과 17번 홀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버디를 낚아채지 못하며 1DOWN으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던 18번 홀에서 송영한이 극적인 버디를 잡아냈다. 송영한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승리의 여신은 송영한을 선택했다. 위기를 넘긴 송영한은 연장전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송영한은 20번 홀을 승리로 장식하며 32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송영한에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는 특별하다. 이번 대회가 자신을 후원해주는 스폰서 대회이기 때문이다. 송영한 역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폰서 대회인 만큼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욕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폰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선수들마다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스폰서에 대한 고마움을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성적에 대한 생각은 선수들에게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송영한도 마찬가지였다. 송영한은 17번 홀까지 박장호에게 1홀 차로 끌려가며 64강에서 짐을 쌀 뻔 했다. 하지만 송영한은 송영한이었다. 그는 18번 홀 승리로 A/S를 만든 뒤 이어진 20번 홀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송영한은 32강에 진출하며 스폰서에 대한 고마움을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는 1차 목표를 달성했다. 1차 목표를 달성한 송영한의 눈은 더 높은 곳을 향한다. 그곳은 바로 우승이다.

송영한은 32강에서 ‘상금 랭킹 1위’ 최진호(33, 현대제철)를 꺾고 올라온 권성열(31)을 만난다. 송영한이 64강에서 돌풍을 일으킨 권성열을 무너트리고 우승까지 가는 길을 개척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송영한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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