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도엽 ⓒ K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초심으로 돌아간 문도엽(26)이 매치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문도엽은 8일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사우스 케이프 오너스 클럽 선셋, 선라이즈 코스(파 72)에서 열린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 원) 64강전에서 모중경(46)을 2&1으로 따돌리고 승리를 차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큰 기대를 받았던 문도엽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문도엽은 1차 카이도 시리즈 전남 오픈 공동 8위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6개 대회에 출전해 컷 통과에 성공한 것은 단 두 번뿐이었다.

그러나 문도엽이 다시 한 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문도엽은 이번 대회 64강에서 ‘베테랑’ 모중경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32강에 진출했다.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는 문도엽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문도엽은 지난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이 대회에서 단독 5위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문도엽은 이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을 비롯해 상금 랭킹 20위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문도엽 역시 다시 한 번 이 대회를 기점으로 치고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모중경 프로님을 꺾고 32강에 올라가서 기쁘다. 최근 성적이 안 좋았기 때문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한 홀 한 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문도엽의 발목을 잡은 것은 퍼트가 아니라 티샷이었다. 문도엽은 중요한 순간마다 티샷에서 실수를 범하며 선두권보다는 하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자신의 단점을 확실하게 안 문도엽은 절치부심했다. 연습장에서 기초부터 다시 스윙을 다잡았다.

문도엽은 “초심으로 돌아가 연습에 매진했다. 아직 샷감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많이 좋아졌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남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이야기했다.

문도엽은 32강전에서 ‘2차 카이도 시리즈 카이도 드림오픈 우승자’ 김우현(26. 바이네르)과 16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내 경기를 하는 것이다. 32강전에서 내 플레이만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지난해 좋은 기억을 살려서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 문도엽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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