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주도, 임정우 기자] 3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은 김지현2(26, 롯데)가 2주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김지현은 9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 72)에서 개막하는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에 출전한다.

김지현은 4일 막을 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를 작성하며 김현수(25, 롯데)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LIG손해보험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차지했던 김지현은 2013년 8월 넵스마스터피스에서 2승째를 올리며 장및빛 미래를 기대케 했다.

그러나 김지현은 이후 3년 넘게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김지현은 꾸준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호시탐탐 우승 기회를 엿봤다.

자신의 플레이를 묵묵하게 이어가던 김지현가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3년 10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김지현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지현은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3년 만에 승수를 추가한 김지현은 우승 상금 1억 2000만 원을 받으며 상금 랭킹을 5위(2억2709만1065원)로 점프했다.

우승 갈증을 해소한 김지현은 다시 한 번 제주도에서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대회를 앞두고 만난 김지현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승을 차지해서 정말 행복하다. 처음에는 우승을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우승을 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 김지현2 ⓒ KLPGA

이어 김지현는 “우승을 해서 그런지 기분이 붕 떠있는 상태다. 하지만 대회가 시작되면 마음이 다 잡힐 것 같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초심으로 돌아가 차분하게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김지현은 바람을 이번 대회 변수로 꼽았다. 그는 ‘이번 주 일기 예보를 보니까 바람이 많이 분다고 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 바람이 분다면 정말 까다롭기 때문에 바람을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몇 번의 경험이 있는 만큼 바람을 잘 이용해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영상] [KLPGA] '연속 우승 도전' 김지현2, "초심으로 돌아가서 경기를 하겠다“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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