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주도, 임정우 기자] 이승현(26, NH투자증권)이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승현은 9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5언더파를 친 이승현은 단독 선두 최가람(25)에게 5타 뒤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번 홀 버디로 전반을 기분 좋게 시작한 이승현은 4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상승 분위기를 탄 이승현은 계속해서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2언더파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이승현이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버디 사냥에 나섰다. 10번 홀과 11번 홀 파로 숨을 고른 이승현은 12번 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신고했다. 버디 물꼬를 튼 이승현은 13번 홀과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아채며 5언더파를 만들었다.

5언더파로 올라선 이승현은 안정적이었다. 이승현은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유지한 채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후 이승현은 “대회 첫날 5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시작해서 기쁘다”며 “드라이버 샷이 흔들렸지만 아이언과 퍼트가 잘 되면서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이날 깔끔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보기를 단 한 개도 범하지 않았고 버디만 5개 쓸어 담으며 5타를 줄였다. 무결점 경기를 펼친 이승현은 대회 첫날 공동 2위에 자리하며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 이승현 ⓒ KLPGA

그는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승을 생각하기에는 이르다. 아직 2라운드와 3라운드가 남아 있는 만큼 욕심을 버리고 경기에만 집중해 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승현은 좁은 페어웨이와 그린에 자리하고 있는 한라산 브레이크를 이번 대회 변수로 꼽았다. 

이에 대해 이승현은 “페어웨이가 좁기 때문에 티샷을 정확하게 치는 것이 중요하다. 티샷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린 플레이를 잘 하는 것이다”며 “대회가 열리는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은 한라산 브레이크라는 착시 현상을 잘 읽어야한다. 경험을 통해 한라산 브레이크를 알고 있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는 정교한 퍼트를 해 보다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영상] [KLPGA] '우승 겨냥' 이승현, "욕심을 버리고 경기에 집중하겠다"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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