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주도, 임정우 기자] 최가람(25)이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코스 레코드를 작성했다.

최가람은 9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잡아내며 10타를 줄였다.

대회 첫날 10언더파를 작성한 최가람은 단독 2위 박주영(27, 호반건설)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가람은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했다. 3번 홀 파로 숨을 고른 최가람은 4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분위기를 탄 최가람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최가람은 6번 홀부터 9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전반에만 6언더파를 적어냈다.

후반에도 깔끔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1번 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성공시킨 최가람은 13번 홀과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9언더파로 올라섰다.

마무리 역시 완벽했다.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 담은 최가람은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10언더파를 완성했다.

최가람은 2012년 처음 KLPGA 투어에 뛰어들었지만 시드전을 오가며 힘겹게 투어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최가람은 2014년을 기점으로 안정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최가람은 2014년 상금 랭킹 46위, 2015년 상금 랭킹 32위, 2016년 58위에 오르며 자력으로 풀 시드를 획득했다.

투어 6년 차를 맞는 최가람은 이번 대회 첫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 최가람 ⓒ KLPGA

경기 후 최가람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10언더파라는 성적을 낼 수 있어서 기쁘다”며 “좋은 분위기를 살려 남은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도 선두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가람이 이날 적어낸 10언더파 62타는 새로운 코스레코드다. 종전 코스레코드는 2011년 이미림이 작성한 8언더파 64타였다. 최가람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종전의 코스레코드를 2타 경신하고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10언더파를 칠 수 있었던 이유는 퍼트다. 퍼트가 생각한 대로 떨어져 주면서 10타를 줄일 수 있었다”면서 “전체적으로 샷감이 좋았지만 몇 번의 실수가 있었다. 미스 샷을 확실하게 만회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보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영상] [KLPGA] ‘코스레코드 경신' 최가람, "10언더파를 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퍼트"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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