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현 ⓒ KL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김지현(26, 한화)이 연장 접전 끝에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정은은 11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며 7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5언더파를 친 김지현은 동타를 이룬 이정은(21, 토니모리)을 연장에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리드를 먼저 잡은 것은 이정은이었다. 공동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이정은은 3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채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기세를 올린 이정은은 4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이정은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정은은 6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정은이 주춤하는 사이 김지현이 무서운 기세로 버디를 쓸어 담았다. 전반에만 3언더파를 작성한 김지현은 10번 홀과 11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분위기를 탄 김지현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김지현은 14번 홀과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5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두 자리를 내준 이정은이 막판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다. 이정은은 13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14번 홀과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14언더파를 만들었다.

이정은이 단독 선두 김지현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버디가 필요한 상황. 이정은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핀을 공략했다. 이정은은 두 번째 샷을 홀 옆 3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승부도 치열했다. 김지현과 이정은은 연장 네 번째 홀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며 경기는 연장 다섯 번째 홀로 이어졌다.

기나긴 승부의 주인공은 연장 다섯 번째 홀에서 결정됐다. 김지현이 파를 잡아내며 보기에 그친 이정은을 따돌리고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김지현은 약 2달 만에 시즌 2승째를 달성했고 우승 상금으로 1억 4000만원을 받으며 상금 랭킹 3위로 올라섰다.

이정은은 대회 마지막 날 5언더파를 작성하며 시즌 2승에 도전했지만 연장에서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단독 3위에는 김지현2(26, 롯데)가 자리했고 최가람(25)이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소영(20, 롯데)과 고진영(22, 진로하이트)이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고 김해림(28, 롯데)이 단독 7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 김지현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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