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혁 ⓒ K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김승혁(31)이 이정환(26, PXG)을 꺾고 매치킹에 올랐다.

김승혁은 11일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사우스 케이프 오너스 클럽 선셋, 선라이즈 코스(파 72)에서 열린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 원) 결승전에서 이정환을 1UP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승혁과 이정환은 64강전부터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전승을 거둔 김승혁과 이정환 중 먼저 리드를 잡은 것은 이정환이었다. 이정환은 3번 홀을 가져가며 김승혁에게 1UP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김승혁이 가만 있지 않았다. 김승혁은 4번 홀과 5번 홀에서 승리를 차지하며 승부의 균형을 자기 쪽으로 가져왔다.

후반에도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김승혁이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이정환과의 격차를 2홀 차로 벌렸다. 하지만 김승혁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주춤했던 이정환의 반격이 15번 홀부터 시작됐다. 이정환은 15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진 16번 홀에서도 이정환이 승리를 차지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김승혁과 이정환은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우승자를 가리지 못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승리의 여신은 김승혁을 향해 활짝 웃었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환상적인 어프로치로 버디를 잡아낸 김승혁은 파에 그친 이정환을 따돌리고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경기 후 김승혁은 "결승전 상대인 이정환 프로의 샷감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버디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결승전에 임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기가 결승전이었다. 연장전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해서 정말 행복하고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2014년 SK텔레콤 오픈과 한국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승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3승째를 달성했고 우승 상금으로 2억원을 받았다.

이정환은 결승전에 진출하며 KPGA 투어 통산 첫 정상에 도전했지만 연장 접전 끝에 패배하며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3위에는 이형준(25, JDX)이 이름을 올렸고 전가람(22, 연천군)이 4위를 차지했다.

[사진] 김승혁 ⓒ KPGA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