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 ⓒ K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한국에서 임성재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싶습니다”

2017 시즌을 앞두고 임성재(19)을 기대하는 시선이 많았다. 지난해 임성재가 고등학교 3학년의 나이로 한국과 일본 시드를 지키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임성재는 자신에 대한 기대감을 결과로 증명했다. 임성재는 일본 프로 골프 투어(JGTO) 2017 시즌 9개 대회에 출전해 4번 톱10에 들며 상금 랭킹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시드 유지를 걱정했던 임성재는 9개 대회 만에 사실상 내년도 풀 시드를 확정지었다. 일본 시드 확보로 여유를 찾은 임성재는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

임성재는 15일부터 나흘간 충남 태안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 B코스(파 72)에서 열리는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 투어 3차 카이도 시리즈 카이도 골든V1 오픈(총상금 3억원)에 출전한다.

올 시즌 한국 대회에 첫 출격하는 임성재의 시선은 단 한 곳을 향하고 있었다. 그곳은 바로 리더보드 상단이다. 일본에서 임성재는 JGTO 더 크라운스 컷 탈락을 제외하고 올 시즌 리더보드 하단보다는 상단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임성재는 “올 시즌 성적에 만족하고 있다. 우승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고 싶다. 한국에서 치르는 첫 대회지만 긴장하지 않고 하던대로만 친다면 충분히 상위권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루키 시즌에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일정에 적응을 하지 못하면서 큰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를 것 같다. 경험을 통해 확실하게 깨달은 만큼 시즌을 잘보내기위해서 미리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불과 1년 만에 큰 성장을 일궈냈다. 임성재는 현재 일본 상금 랭킹 15위로 김경태(31, 신한금융그룹), 송영한(26, 신한금융그룹), 황중곤(25, 혼마) 등을 제치고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록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업그레이드 됐다. 흔들렸던 티샷은 안정감을 찾았고 어이없는 퍼트 미스도 줄었다. 또한 여유를 찾으면서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 번 샷이 흔들리면 불안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실수가 나와도 걱정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타수를 줄이거나 지킬 수 있다. 연습을 통해 얻은 자신감인 만큼 남은 대회가 더욱 더 기대가 된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이번 대회 성적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임성재는 “1차 목표는 톱10에 드는 것이다. 3라운드까지 톱10에 든다면 마지막 날 한 번쯤은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임성재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싶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임성재에 붙은 물음표를 느낌표를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임성재는 “올 시즌 최종 목표는 JGTO 시즌 최종전인 JT컵에 출전과 우승을 하는 것이다.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충분히 도전해볼만하다. 자만하지 않고 매순간 집중해서 꿈에 그리던 JT컵과 우승이라는 목표를 잡기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임성재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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