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이언 하만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브라이언 하만(미국)이 왼손잡이 첫 US 오픈 우승 사냥에 나선다.

하만은 18일(한국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US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쳤다.

하만은 중간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위 저스틴 토마스,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하만은 1번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치고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만은 3번 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4번 홀 버디로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하만의 전반 마무리도 좋았다. 파 행진을 이어가던 하만은 9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했다. 하만은 11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후반 스타트를 끊었다. 분위기를 탄 하만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하만은 14번 홀과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12언더파를 만들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하만은 결정적인 버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18번 홀에서는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하만은 버디 퍼트를 아쉽게 놓치며 12언더파 1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하만은 이날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보기는 단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낚아채며 5타를 줄였다.

결과만큼이나 경기 내용도 좋았다. 티샷부터 아이언, 퍼트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지며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대회 3라운드에 하만은 평균 287.10 야드를 보내면서 페어웨이 적중률 86%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티샷을 구사했다. 하만은 티샷을 칠 때 멀리 보내는 것보다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중점을 두고 플레이를 했다. 288야드로 세팅 된 15번 홀(파 4)에서도 그린을 직접 노리지 않고 잘라가며 버디를 기록했다.

아이언과 퍼트 역시 날카로웠다. 하만은 그린 적중률 78%로 정교한 아이언 샷과 정교한 퍼트로 적재적소의 버디를 낚아채면서 선두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퍼트감도 좋았다. 김시우는 중요한 순간마다 버디 퍼트를 떨어트리며 선두권에서 멀어지지 않았다.

올 시즌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째를 올린 하만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과 함께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한다.

하만이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에 우승을 차지한다면 US 오픈 최초로 왼손잡이 챔피언의 주인공이 된다. 117회를 맞는 US 오픈에서 지금까지 왼손잡이 골퍼가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하지만 하만이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저스틴 토마스를 비롯해 토미 플릿우드, 브룩스 켑카, 리키 파울러(미국) 등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22, CJ대한통운)도 우승 후보 중 한명이다. 김시우는 중간 합계 9언더파 단독 6위에 올라있다.

[사진] 브라이언 하만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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