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환 ⓒ K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이정환(26, PXG)이 지난주 준우승의 아픔을 날려버리고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환은 18일 충남 태안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 B코스(파 72)에서 열린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 투어 3차 카이도 시리즈 카이도 골든V1 오픈(총상금 3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버디 4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작성한 이정환은 김승혁(31)과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경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은 김승혁이었다. 김승혁은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챔피언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한 이정환도 가만 있지 않았다. 이정환은 1번 홀과 2번 홀 버디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던 이정환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정환은 5번 홀과 7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16언더파로 내려섰다. 이정환이 주춤하자 박은신(27)이 치고 나왔다. 박은신은 전반에만 3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치열한 우승 경쟁을 진행되던 후반 초반 먼저 승기를 잡은 것은 이정환이었다. 이정환이 10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가장 먼저 17언더파로 올라섰다. 이후 두 선수 모두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1타 차 승부가 계속됐다.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이정환이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이정환은 1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가는 듯 했다. 

그러나 이정환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이정환은 16번 홀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트리며 보기를 기록했다. 이정환이 빈틈을 보이자 김승혁이 그 틈을 파고 들었다. 김승혁은 두 번째 샷을 홀 옆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동타를 이룬 채 마지막 18번 홀에 들어선 이정환과 김승혁은 모두 파를 기록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승리의 여신은 이정환을 향해 웃었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낸 이정환은 보기에 그친 김승혁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정환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지난주 준우승 아픔을 날려버렸고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로 장식하게 됐다. 

데상트 매치플레이 우승자 김승혁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단독 3위에는 박은신(27)이 자리했고 변진재(28, 미르디엔씨)가 단독 4위, 임성재(19)와 정대억(28)이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 이정환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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