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김시우(22, CJ대한통우)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시우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US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6언더파를 친 김시우는 패트릭 리드, 브랜든 스틸(이상 미국)과 공동 13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에게 3타 뒤진 단독 6위에 오르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었다. 그러나 김시우는 뒷심 부족을 보이며 아쉽게 US 오픈을 마무리하게 됐다.

단독 6위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초반부터 버디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김시우의 퍼트는 홀을 외면했다. 오히려 김시우는 4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선두권 경쟁에서 밀려났다.

후반 플레이도 아쉬웠다. 김시우는 10번 홀부터 보기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파 행진을 이어가던 김시우는 15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최종 합계 6언더파로 경기를 마감했다.

우승컵은 브룩스 켑카(미국)에게 돌아갔다. 켑카는 마지막 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역전 우승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켑카는 최종 합계 16언더파로 공동 2위 브라이언 하만(미국)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켑카는 이날 환상적인 샷감을 자랑했다. 페어웨이 적중률 86%, 그린 적중률 94%의 고감도 샷을 앞세워 버디를 잡아냈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인 켑카는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그러나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10번 홀을 보기로 마무리했을 때만 해도 우승을 예측하기가 힘들었다.

켑카가 후반 중반부터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다. 켑카는 14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켑카는 이번 대회에서 2015년 피닉스 오픈 이후 약 3년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통산 2승째를 올렸고 메이저 챔피언 반열에 오르게 됐다. 

117년 만에 왼손잡이 우승에 도전했던 브라이언 하만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공동 2위에 만족해야했다.

[사진] 김시우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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