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하 ⓒ K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김건하(25)가 부활의 샷을 날렸다.

김건하는 22일 경남 양산에 위치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한국 남자 프로 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쳤다.

대회 첫날 8언더파를 작성한 김건하는 공동 선두 양용은(45)과 이동하(35)에게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김건하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에이원 컨트리클럽과 좋은 궁합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7위에 올랐던 김건하는 다시 대회 1라운드부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하며 좋은 기억을 이어가게 됐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건하의 초반 플레이는 불안했다. 김건하는 11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스코어가 오버파로 내려섰다.

그러나 김건하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12번 홀과 13번 홀 파로 감을 끌어올린 김건하는 14번 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했다. 이어진 15번 홀에서는 이글을 낚아채며 전반에 2언더파를 작성했다.

후반에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김건하는 1번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후반을 시작했다. 분위기를 탄 김건하는 3번 홀부터 6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7언더파를 만들었다.

김건하의 마무리도 완벽했다. 김건하는 자신의 마지막 홀인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8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김건하는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5번 컷 탈락했다. 컷 통과했던 한국오픈에서도 공동 72위로 부진한 성적을 작성했다. 하지만 김건하는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8언더파를 적어내며 선두권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김건하는 “8언더파라는 스코어는 만족스럽지만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전반에 샷이 잘 안됐지만 후반에는 퍼트가 잘 떨어져줬다. 후반에 중거리 퍼트가 들어간 것이 8언더파를 칠 수 있었던 원동력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대회 1라운드에서 김건하는 보기를 단 한 개로 막고 버디 7개와 이글 1개를 쓸어 담는 저력을 선보이며 2016년의 아쉬운 기억을 지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김건하는 지난해 이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대회 마지막 날 아쉬운 경기를 하며 공동 7위에 만족해야했다.

김건하는 “파5 4개 홀 모두가 투 온이 가능한 만큼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다. 티샷을 멀리 정확하게 보낸다면 1라운드처럼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집이 근처에 있기 때문에 이 코스에 올 때마다 마음이 편안하다. 지난해 나쁘지 않은 기억이 있는 만큼 끝까지 마무리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 김건하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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