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우 ⓒ KPGA

[스포티비뉴스=양산, 임정우 기자] 김태우(24)가 자신의 이름을 알린 곳에서 다시 한 번 날개짓을 펼쳤다.

김태우는 24일 경남 양산에 위치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한국 남자 프로 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쳤다.

중간 합계 14언더파를 친 김태우는 단독 선두 박은신(27)에게 3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공동 29위로 경기를 시작한 김태우는 1번 홀부터 버디를 낚아채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태우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김태우는 3번 홀 이글을 시작으로 4번 홀 버디, 6번 홀부터 8번 홀까지 버디를 성공시키며 전반에 29타 7언더파를 적어냈다.

후반 스타트는 좋지 않았다. 김태우는 11번 홀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김태우는 13번 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그러나 김태우는 이후 버디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김태우는 계속해서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14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태우는 “전반에 샷과 퍼트가 잘되면서 쉽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선두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려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날보다 순위를 크게 끌어올린 김태우는 KPGA 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김태우에게 KPGA 선수권대회는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다. 김태우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지만 2016년 KPGA 코리안 투어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프로 무대에서는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그런 김태우는 2016년 KPGA 선수권대회 공동 9위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을 프로 무대에 처음 알렸다. 프로 데뷔 첫 톱10에 들며 자신감을 얻은 김태우는 신한동해오픈 준우승을 차지했고 신인왕까지 거머쥐며 2016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김태우는 큰 기대를 받으며 올 시즌을 맞이했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태우는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아직까지 톱10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김태우는 이번 대회 3라운드 반등에 성공하며 시즌 첫 톱10를 넘어 프로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처음 이름을 알린 만큼 우승에 대한 욕심이 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최종 라운드에 임할 생각이다. 마지막 날에도 내 플레이에만 집중해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 김태우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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