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이근 ⓒ KPGA

[스포티비뉴스=양산, 임정우 기자] 장이근(24)이 다시 한 번 승수와 출전권을 추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장이근은 24일 경남 양산에 위치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한국 남자 프로 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6언더파를 작성한 장이근은 단독 선두 이동하(35)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KPGA 코리안 투어 최고의 신데렐라는 장이근이다. 장이근은 한국오픈 우승으로 한국 프로 골프(KPGA) 투어 정식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KPGA 코리안 투어 5년 시드권, 디 오픈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이근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 경쟁에서도 정한밀(26, 삼육두유), 박장호(21) 등을 따돌리고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장이근은 만족하지 않았다. 한국오픈 우승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달려갔다. 

올 시즌 KPGA 코리안 투어와 아시안 투어를 오가며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장이근은 지난주에도 아시안 투어 퀸스 컵 출전을 위해 태국을 다녀왔다. 그러나 장이근의 표정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는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너무 행복한 상태다. 피곤하다고 해서 어디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3라운드를 마친 뒤 부족한 부분을 연습장에서 보완한 만큼 최종 4라운드에서는 보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역전 우승을 목표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장이근이 이번 대회에 욕심을 내는 이유는 두 가지다. KPGA 선수권이 한국 골프에서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고 CJ컵 출전권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그는 “KPGA 선수권 대회에서 꼭 우승을 하고 싶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고 CJ컵 출전권이 걸려 있는 만큼 정말 챔피언 자리가 욕심난다”면서 “마지막 날에는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칠 생각이다. 보기를 최대한 줄이고 버디 기회를 살린다면 역전 우승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한국오픈처럼 멋진 장면을 연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장이근은 “대회가 열리는 에이원 컨트리클럽이 1라운드, 2라운드와 다르게 3라운드에는 까다로워졌다. 3라운드에 페어웨이를 놓치면 그린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만큼 최종 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잡았다. 페어웨이를 지킨 뒤 핀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이근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1971년 한장상 KPGA 고문 이후 한국오픈과 KPGA선수권대회를 동시에 석권한 두 번째 주인공이 된다. 

그는 “기록을 작성하면 좋겠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우선 경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매 대회 목표가 우승인 만큼 이번 대회 목표도 우승이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욕심나는 것은 CJ컵이다. 한국오픈을 통해 디 오픈 출전권을 얻었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CJ컵 출전권도 꼭 얻고 싶다. 이번 대회 라운드가 하루 남은 만큼 마지막 날 잘 쳐서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사진] 장이근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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