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LPGA 투어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소연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유소연(27, 메디힐)이 춘추전국시대인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에서 올 시즌 처음 두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유소연은 2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너클 컨트리 클럽(파 71·6,33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한 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195타를 적어 낸 유소연은 15언더파 198타로 공동 2위에 오른 양희영(28, PNS창호)과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유소연은 지난 4월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이달 3일 숍라이트 클래식 2라운드에서 컷 탈락했다. 3시즌에 걸쳐 계속되던 연속 컷 통과 기록이 64개 대회에서 막을 내렸다.

'꾸준한 페이스의 대명사'로 정평이 난 유소연은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68개 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에 4경기를 남겨 둔 상황이었다. 대기록 도전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첫 다승자가 됐다.

올 시즌은 상반기 동안 진행된 15개 대회의 우승자가 모두 달랐다. 이런 상황에서 유소연은 ANA 인스퍼레이션과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해의 선수상' 부문 선두를 달렸다. 또 유소연은 새롭게 발표될 세계 랭킹 순위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리디아 고(20, 뉴질랜드, 한국 이름 고보경)를 제치고 1위에 오른다.

우승을 확정 지은 유소연은 LPGA와 인터뷰에서 "2번 홀에서 버디를 놓쳤다. 그러나 3번 홀에서 긴 버디를 잡으며 안정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17번 홀에서 버디 기회가 왔지만 놓쳤다. 18번 홀에서는 챔피언 버디 퍼트에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2라운드에서 유소연은 10언더파 61타를 기록했다. 이 대회 코스레코드는 물론 개인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2라운드에서 크게 타수를 줄인 유소연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여유 있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그는 "주위 분들에게 마지막 라운드에서 완벽하게 하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다"며 "이 점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퀸' 수성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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