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중곤 ⓒ K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2차 목표를 향해 달려갈 것···형과 다시 한 번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

2015년 이후 멈췄던 우승이 나왔다. 옆에서 항상 힘이 되주는 든든한 조력자도 생겼다. 2017년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 투어 KPGA 선수권대회 챔피언 황중곤(25, 혼마)의 이야기다.

황중곤은 올 시즌 초반부터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황중곤은 한국에서 출전한 4개 대회 중 우승을 포함해 3번 톱10에 진입했고 일본 프로 골프 투어(JGTO)에서도 파나소닉 오픈 공동 3위를 필두로 톱20에 4번 들며 상금 랭킹 21위에 올라있다.

기록 면에서도 대부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황중곤은 평균 타수 2위(68.923), 그린 적중률 4위(81.197%), 평균 퍼트 수 8위(1.737) 등 안정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드라이버 평균 거리(282.622야드)와 페어웨이 적중률(67.582%)이 다른 기록에 비해 떨어지지만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황중곤은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단점도 개선했다. 그동안 황중곤은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황중곤은 스윙 교정을 통해 자신의 약점을 청산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조민규 프로의 조언을 듣고 백스윙을 좀 더 높게 가져가고 있다. 미즈노 오픈 때 스윙을 바꿨는데 이후 샷이 정말 잘된다”며 “스윙 교정으로 바람이 불 때도 잘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는 날씨에 상관없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거기에 황중곤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잡아주는 든든한 조력자가 생겼다. 바로 자신의 친형 황중석(29)씨다. 황중석씨는 자신의 일을 뒤로한 채 동생 황중곤의 캐디로 필드를 누비고 있다.

황중곤-황중석 형제의 호흡은 완벽에 가까웠다. 서로 의견이 맞지 않고 실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성적은 언제나 상위권이었다.

그는 “형과 함께 경기를 한 뒤로 성적이 잘나온다. 형이 전문 캐디처럼 완벽하게 봐주지 못하지만 심리적으로는 너무 편안하다”며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서 성적이 좋은 것 같다. 다시 한 번 형과 우승을 합작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황중곤은 “올 시즌 남은 목표는 일본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1차 목표인 한국에서 우승을 달성했다고 해서 자만할 생각은 없다”면서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남은 대회에서 2차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중곤은 29일부터 나흘간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 코스(파 71)에서 열리는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 오픈(총상금 5억원)에 출전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우승 이후 남은 시험을 보러 학교도 다녀오고 우승 인터뷰 등 바쁘게 시간을 보냈다. 몸은 피곤하지만 너무 행복하다. 계속해서 우승의 기쁨을 느끼고 싶다”면서 “이번 대회 목표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다.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2주 연속 톱10에 들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중곤은 29일 오전 11시 50분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 오픈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사진] 황중곤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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