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준 ⓒ K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이형준(25, JDX)이 준우승의 아픔을 날려버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형준은 29일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 코스(파 71)에서 열린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 투어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 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7타를 줄였다.

대회 1라운드 7언더파를 작성한 이형준은 공동 선두 그룹에게 1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타수를 줄여나가는 이형준은 대회 첫날부터 닥치고 공격을 선보였다. 이형준의 첫 버디는 자신의 세 번째 홀인 12번홀에서 나왔다. 12번홀 버디로 물꼬를 튼 이형준은 14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던 이형준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이형준은 17번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며 타수를 잃을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이형준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형준은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2언더파를 유지했다.

위기를 넘긴 이형준은 전반 막판 스퍼트를 냈다. 이형준은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3언더파를 적어냈다.

이형준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형준은 2번홀부터 4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6언더파로 올라섰다. 기세를 올린 이형준은 7번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7언더파를 만들었다.

마지막 9번홀 플레이는 아쉬웠다. 이형준이 버디를 잡는다면 공동 선두가 되는 상황. 하지만 이형준의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했다. 이형준은 마지막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7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형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 주흥철(36, 동아회원권)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었다. 지난주 막을 내린 KPGA 선수권대회에서는 다잡았던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형준은 KPGA 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15번홀까지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16번홀과 1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시즌 첫 우승 기회를 날려버렸다.

하지만 이형준은 이번 대회 첫날부터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주 KPGA 선수권대회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거둔 준우승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형준은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이형준의 최근 성적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형준은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출전한 세 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지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단독 3위를 시작으로 3차 카이도시리즈 2017 카이도 골든V1 오픈 공동 9위, KPGA 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형준의 경기력이 살아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건 여자친구 홍수빈씨의 내조다. 홍수빈씨는 이형준의 캐디로 필드를 누비며 큰힘을 보태고 있다. 이형준은 지난주 여자친구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몇 주째 캐디로 도움을 주고 있다. 날씨도 덥고 힘들 텐데 힘든 티를 전혀 내지 않는 여자친구가 너무 대견하다”며 “여자친구한테 열심히 하는 모습이 이뻐 보이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형준은 30일 오전 11시 50분 NS홈쇼핑 군산CC 전북 오픈 2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사진] 이형준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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