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훈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강성훈(31)이 타수를 잃었지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를 점하게 됐다. 

강성훈은 2일(한국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TPC 포토맥(파 70)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총상금 71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4개와 버디 3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작성했다.

중간 합계 4언더파를 친 강성훈은 단독 선두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에게 3타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2라운드까지 공동 4위에 올랐던 강성훈의 이날 스타트는 좋지 않았다. 강성훈은 3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선두권과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강성훈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강성훈은 5번홀과 6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강성훈이 치고 올라오자 단독 선두 링메르트가 흔들렸다. 링메르트는 1번홀과 2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으며 무난하게 경기를 출발했지만 4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8언더파로 내려섰다.

링메트가 흔들렸지만 강성훈은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강성훈은 9번홀에서 보기를 작성하며 전반에 이븐파에 만족해야했다.

강성훈의 후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0번홀과 11번홀 파로 숨을 고른 강성훈은 12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을 지폈다.

하지만 강성훈의 버디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강성훈은 샷이 흔들리면서 보기를 파로 막는데 급급했다. 15번홀에서는 또 한 개의 보기가 나오며 5언더파로 복귀했다.

17번홀에서는 강성훈의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며 큰 위기를 맞게 됐다. 이 때 강성훈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강성훈은 세 번째 샷을 붙인 뒤 보기 퍼트를 집어넣으며 피해를 최소화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서도 위기가 이어졌다. 강성훈의 티샷과 두 번째 샷이 페어웨이와 그린을 벗어나며 타수를 잃을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다시 한 번 강성훈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강성훈은 침착하게 약 3m의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4언더파 공동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회 3라운드 강성훈을 살린 것은 퍼트였다. 강성훈은 중요한 순간마다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지 않았다. 강성훈은 선두에게 3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하며 대회 마지막 날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리더보드 최상단에는 링메르트가 자리했다. 링메르트는 이날 3타를 잃었지만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며 최종 4라운드를 가장 높은 곳에서 시작하게 됐다.

단독 2위에는 다니엘 서머헤이즈(미국)이 위치했고 스펜서 레빈(미국)이 단독 3위를 마크했다.

강성훈은 지프 오길비, 커티스 럭(이상 호주)와 공동 4위에 올랐고 카일 스탠리와 찰스 하웰 3세(이상 미국)이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안병훈은 이날 4언더파를 몰아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안병훈은 중간 합계 이븐파 공동 18위로 전날보다 순위를 45계단 끌어올렸다.

출전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리키 파울러(미국)는 중간 합계 이븐파를 기록하며 안병훈과 공동 18위로 3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사진] 강성훈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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