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훈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안병훈(26, CJ대한통운)이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안병훈은 2일(한국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TPC 포토맥(파 70)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총상금 71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5개를 엮어 4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이븐파를 작성한 안병훈은 리키 파울러(미국) 등과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대회 첫날 이븐파로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던 안병훈은 둘째 날 4오버파를 적어내며 공동 63위까지 순위가 추락했다. 하지만 안병훈은 이날 4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18위로 점프했다.

안병훈이 이날 반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이언 샷과 퍼트였다. 안병훈의 페어웨이 적중률은 57.14%로 좋지 않았지만 아이언 샷과 퍼트는 날카로웠다. 특히 안병훈의 아이언 샷은 러프와 벙커에 상관없이 핀으로 향했다.

그린 적중률 83.33%의 정교한 아이언을 앞세운 안병훈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2번홀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안병훈은 5번홀과 8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언더파를 기록했다.

후반에도 안병훈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파 행진을 펼치며 기회를 엿봤던 안병훈은 14번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추가하며 중간 합계 이븐파를 만들었다.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안병훈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안병훈은 16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다시 오버파로 내려섰다.

그러나 안병훈이 막판 스퍼트를 냈다. 안병훈은 티샷을 벙커에 빠트렸지만 환상적인 아이언 샷으로 홀 옆 약 3m에 거리에 공을 가져다 놓았다. 안병훈은 어렵게 잡은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안병훈은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병훈은 대회 3라운드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데 성공했다. 안병훈은 공동 63위에서 공동 18위까지 순위를 45계단 끌어올리며 시즌 네 번째 톱10에 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안병훈은 공동 9위 그룹과의 격차가 2타 차 밖에 나지 않는 만큼 언제든지 상위권 도약이 가능한 상황이다. 안병훈은 5월 AT&T 바이런 넬슨 이후 약 2달 만에 톱10 진입에 도전한다.

강성훈(31)은 이날 1타를 잃었지만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지 않았다. 강성훈은 단독 선두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에게 3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에는 링메르트가 이름을 올렸고 다니엘 서머헤이즈(미국)가 단독 2위, 스펜서 레빈(미국)이 단독 3위를 마크했다.

지프 오길비와 커티스 럭(이상 호주)이 강성훈과 공동 4위에 위치했고 카일 스탠리와 찰스 하웰 3세(이상 미국)이 공동 7위로 3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사진] 안병훈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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