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준 ⓒ KPGA

[스포티비뉴스=군산, 임정우 기자] 이형준(25, JDX)이 기록의 사나이가 되지 못했지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형준은 2일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 코스(파 71)에서 열린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 투어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 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버디 3개를 묶어 이븐파를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를 작성한 이형준은 공동 2위 강경남(34, 남해건설)과 박준섭(25)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단독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이형준의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이형준은 1번홀과 3번홀에서 그린을 놓치며 보기를 범할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이형준은 침착했다. 이형준은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다.

이형준의 첫 버디는 6번홀에서 나왔다. 6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이형준이 타수를 줄여 나가기 시작했다. 이형준은 7번홀과 9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채며 5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챔피언 조가 10번홀로 들어선 순간 잠잠하던 바람이 거세졌다. 강한 바람은 선수들이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다. 이형준도 마찬가지였다. 63홀 노보기 행진을 이어오던 이형준이 10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며 첫 보기를 적어냈다.

보기가 나오자 이형준이 흔들렸다. 이형준은 12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20언더파로 내려섰다. 이형준이 주춤하자 강경남이 치고 올라왔다. 강경남은 13번홀까지 5언더파를 몰아치며 이형준을 강하게 압박했다.

분위기를 탄 강경남의 버디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강경남은 14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 이형준을 1타 차로 바짝 따라 붙었다.

그러나 이형준은 무너지지 않았다. 이형준은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며 우승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 무섭게 치고 올라오던 강경남은 15번홀과 16번홀에서 발목을 잡혔다. 강경남은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이형준과의 격차가 3타로 벌어졌다.

리드를 잡은 이형준은 침착했다. 이형준은 17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3타 차 선두를 유지한 채 마지막 18번홀에 들어섰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에서 이형준의 실수가 나왔다. 이형준은 티샷을 해저드에 빠트리며 큰 위기를 맞았다. 이형준이 18번홀에서 더블 보기 이상의 성적을 적어내면 연장전까지 생각해야되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우승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순간 이형준이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형준은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보기로 막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형준은 1990년 팬텀오픈에서 72홀 노보기 플레이로 우승을 차지한 조철상(59) 이후 27년 만에 노보기 플레이 우승에 도전했지만 대회 마지막 날 보기를 적어내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형준은 정상에 오르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형준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고 통산 4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으로는 1억원을 받았다.

공동 2위에는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강경남과 박준섭이 자리했고 이준석(호주)과 변진재(28, 미르디엔씨)가 공동 4위를 마크했다.

황재민(31)과 강윤석(31, 바이네르)가 공동 6위에 위치했고 이재진(21)과 방두환(30)이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 이형준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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