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남 ⓒ KPGA

[스포티비뉴스=군산, 임정우 기자] ‘승부사’ 강경남(34, 남해건설)이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했다.

강경남은 2일 전북 군산시에 있는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 코스(파 71)에서 열린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 투어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 오픈(총상금 5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버디 7개를 묶어 4언더파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작성한 강경남은 챔피언 이형준(25, JDX)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 날 중반까지만 해도 강경남이 우승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단독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이형준이 9번 홀까지 3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를 굳건히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람이 변수로 등장했다. 챔피언 조가 10번 홀로 들어선 순간 잠잠하던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한 것이다.

강한 바람은 선수들의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63홀 노 보기 행진을 펼치던 이형준의 경기력에도 균열이 생겼다. 이형준은 10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며 첫 보기를 적어 냈다.

좀처럼 흔들리지 않던 이형준의 분위기가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형준은 12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20언더파로 내려섰다.

이때 강경남이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강경남은 14번 홀까지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 이형준과의 격차를 1타로 줄였다.

하지만 강경남의 뒷심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강경남은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강경남은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공동 2위에 오르며 올 시즌 KPGA 코리안 투어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강경남은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우승 컵은 이형준에게 돌아갔다. 이형준은 최종 합계 19언더파를 작성하며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강경남은 박준섭과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준석(호주)과 변진재(28, 미르디엔씨)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황재민(31)과 강윤석(31, 바이네르)이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고 이재진(21)과 방두환(30)이 공동 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 강경남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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