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혜진 ⓒ KLPGA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아마추어 자격으로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에 출전한 최혜진(18, 학산여고)이 KLPGA 투어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최혜진은 2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골프장(파72·6379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초청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5개를 묶어 9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적어 낸 최혜진은 13언더파 203타고 공동 2위에 오른 김지현(26, 한화)과 조정민(23, 문영그룹)을 따돌리며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최혜진은 9언더파를 기록하며 코스레코드에 성공했다. 또 2015년 고진영(23, 하이트진로)이 세운 대회 최소타 기록(203타)도 경신했다. 최혜진은 2012년 김효주(21, 롯데) 이후 아마추어 선수로는 처음으로 KLPGA 투어에서 우승했다.

만 18살이 되는 최혜진은 오는 8월 23일이 지나면 프로 전향이 가능하다. 최혜진의 우승으로 한국 여자 프로 골프는 또 한 명의 인재를 얻었다.

최혜진은 2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5번 홀(파4)에서 이글에 성공한 그는 6번 홀(파3)과 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기록했다. 후반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최혜진은 16번 홀(파4)에서 다시 그림 같은 이글을 넣었다.

추격에 나선 조정민과 김지현이 18번 홀에서 파세이브에 그쳤고 최혜진의 우승이 확정됐다.

최혜진이 우승하며 5개 대회 연속 이어진 '지현 천하'도 막을 내렸다. 지난 5개 KLPGA 투어 대회의 우승자 이름은 모두 '지현'이었다.

그러나 김지현과 조정민은 아마추어 최혜진이 받지 못한 우승 상금을 챙겼다. 공동 2위에 오른 김지현과 조정민은 우승 삼금(1억5천600만 원)을 나눠 각각 7천800만 원을 받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