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니얼 강이 2017년 위민스 PGA 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재미교포 대니얼 강(24)이 메이저 대회인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르며 '메이저 퀸'을 눈앞에 뒀던 최운정(27, 볼빅)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니얼 강은 3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1·6천588야드)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적어 낸 대니얼 강은 12언더파 272타를 친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따돌리며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대니얼 강은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했다. 그러나 5년간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2010년과 2011년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그는 최고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LPGA 무대에 선 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2년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른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는 10위권 안에 진입한 경험이 없다. 대니얼 강은 올 시즌 4번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조금씩 진가를 발휘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과 과감한 플레이로 이변을 일으킨 그는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LPGA에 데뷔한 이후 5년 만에 이룬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했다.

대니얼 강은 3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최운정과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2번 홀(파2)에서 첫 버디를 잡은 대니얼 강은 3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이후 파세이브 행진을 이어간 그는 10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잃었다.

▲ 브룩 헨더슨 ⓒ GettyIimages

반면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헨더슨은 전반 홀에서만 3타를 줄이며 대니얼 강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 상황에서 대니얼 강은 11번 홀(파4)부터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그는 14번 홀(파4)까지 4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13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선 대니얼 강은 헨더슨을 4타 차로 앞섰다. 후반 홀에서 4연속 버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보였다.

그러나 '천재 소녀' 헨더슨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대니얼 강이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할 때 헨더슨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글 기회를 잡았다.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헨더슨의 이글 퍼트는 아깝게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12언더파로 대니얼 강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마지막 18번 홀을 남겨둔 대니얼 강도 버디 기회를 잡았다. 우승을 결정 짓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대니얼 강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3라운드에서 대니얼 강과 공동 선두에 올랐던 최운정은 최종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버디 한 개 보기 2개에 그친 최운정은 한 타를 잃으며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3위에 올랐다.

▲ 2017년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티샷을 치는 최운정 ⓒ GettyIimages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최운정은 2015년 7월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도전한 최운정은 뒷심 싸움에서 밀리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29, KB금융그룹)는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9언더파 275타로 김세영(24, 미래에셋) 양희영(28, PNS창호) 이미향(24, KB금융그룹)과 공동 4위에 올랐다.

오랜만에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29)는 5언더파 279타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대를 모은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 메디힐)은 4언더파 280타로 박성현(24, KEB금융그룹) 등과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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