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훈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파-보기-보기-더블 보기’, 우승을 노렸던 강성훈(31)이 17번홀에서 발목을 잡혔다.

강성훈은 3일(한국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TPC 포토맥(파 70)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총상금 71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1개와 보기 2개, 버디 4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4언더파를 기록한 강성훈은 리키 파울러, 존슨 와그너(이상 미국) 등과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날부터 선두권에 자리했던 강성훈은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었다. 강성훈의 PGA 투어 첫 우승 가능성은 대회 마지막 날 더욱 높아졌다. 강성훈은 이날 14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그러나 폭우가 변수로 등장했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서 강성훈의 집중력을 흐트렸다. 결국 강성훈은 16번홀에서 1m 버디 퍼트를 놓쳤고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우승을 향한 질주에 제동이 걸린 강성훈은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는 파3 17번홀도 넘지 못했다. 17번홀은 강성훈에게 다시 한 번 악몽을 선사했다. 강성훈은 이날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추격의 힘을 잃었다.

강성훈은 대회 둘째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17번홀에서 ‘보기-보기-더블 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에서는 티샷을 벙커로 보냈고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는 티샷을 해저드에 빠트렸다. 강성훈은 3라운드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트렸지만 보기로 막으며 피해를 최소화했다. 하지만 대회 마지막 날에는 세 번째 샷마저 그린을 벗어나며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17번홀에 발목을 잡힌 강성훈은 PGA 투어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지만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우승은 카일 스탠리(미국)가 차지했다. 스탠리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찰스 하웰 3세(미국)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스탠리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12년 피닉스 오픈 이후 약 5년 만에 통산 2승째을 달성했다.

출전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리키 파울러(미국)는 이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3위로 기분 좋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 강성훈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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