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이형준(25, JDX)의 다음 목표는 다승과 한국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CJ컵 출전이다.

이형준이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 투어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 오픈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형준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4승째를 올렸고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로 점프했다.

2017년을 앞두고 이형준은 다승과 CJ컵 출전을 목표로 잡았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승과 CJ컵 출전을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한국에서 열리는 PGA 투어 대회인 CJ컵에 꼭 나가고 싶다. 그 어떤 대회보다도 CJ컵 출전이 욕심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형준이 시즌 중반까지 보여준 페이스는 좋다. 이형준은 아직 다승과 CJ컵 출전을 확정 짓지 못했지만 시즌 첫 정상에 오르며 목표 달성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그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우승이 시즌 막판에 나왔기 때문에 다승을 생각해보지도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한 번 해볼 만 한 것 같다.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 꼭 다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이 CJ컵에 출전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세 가지다. CJ컵 출전권이 걸려있는 KPGA 선수권 대회와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것과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3위 안에 드는 것이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CJ컵 출전을 확정지은 선수는 황중곤(25, 혼마)이다. 황중곤은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CJ컵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남은 CJ컵 출전권의 행방은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에서 이정환(26, PXG)과 이형준, 최진호(33, 현대제철)가 1위부터 3위에 올라있지만 김승혁(31)과 변진재(28, 미르디엔씨) 등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형준은 CJ컵 티켓 획득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 이형준 ⓒ KPGA

그는 “KPGA 선수권에서 아쉽게 직행 티켓을 놓쳤지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에 올라있는 만큼 충분히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이형준은 "분명 새로운 선수들이 치고 올라올 것이다. 그러나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플레이한다면 CJ컵 출전자 명단에 이형준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해서 CJ컵 출전을 확정짓겠다”고 말했다.

쿨한 성격의 소유자인 이형준은 지나간 결과에 대해서 아쉬움을 잘 표현하지 않는다. 그러나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을 놓쳤을 때는 달랐다. 이형준은 대회가 끝난 후에도 우승을 놓쳤다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형준이 평소와 다르게 힘들어했던 이유는 바로 CJ컵 티켓이다.

이처럼 이형준이 CJ컵 출전에 목을 매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PGA 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기 때문이다.

그는 “KPGA 코리안투어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선수들이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운이 좋게 PGA 투어 티켓을 얻는다고 해도 한국과 다른 환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CJ컵은 한국 선수들이 PGA 투어로 갈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인 것 같다"면서 "KPGA 코리안투어에서 잘 친다면 CJ컵 티켓을 얻을 수 있고 한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욕심이 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그려왔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영상] [KPGA] '승부사' 이형준, "다승과 CJ컵 출전이 시즌 최종 목표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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