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일 스탠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카일 스탠리(미국)가 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스탠리는 3일(한국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TPC 포토맥(파 70)에서 막을 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총상금 710만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연장 접전 끝에 차지한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스탠리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고 2012년 피닉스 오픈 이후 약 5년 만에 통산 2승째를 올렸다.

스탠리가 다시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까지 먼 길을 돌아왔다. 스탠리는 2012년 피닉스 오픈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3년에는 페덱스컵 랭킹 77위로 무난한 시즌을 보냈지만 2014년 158위, 2015년 181위로 웹닷컴 파이널 시리즈를 다녀왔다.

불행 중 다행으로 스탠리는 2015년 웹닷컴 파이널 시리즈 15위에 오르며 시드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아닌 웹닷컴 파이널 시리즈를 경험한 스탠리는 이를 악물었다. 스탠리는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노력은 결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스탠리는 2016년 페덱스컵 랭킹 116위에 오르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017년에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줬다. 스탠리는 시즌 두 번째 출전 대회인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초반 스타트를 잘 끊었다.

스탠리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스탠리는 셸 휴스턴 오픈 공동 8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4위,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동 6위에 오르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스탠리의 피나는 노력은 퀴큰 론스 내셔널에서 결실을 맺었다. 스탠리는 퀴큰 론스 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훌훌 날려버렸다.

우승을 확정지은 뒤 가슴 속에서 무언가 세차게 치밀어 오르는 듯 포효한 스탠리의 눈가는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그는 “정말 의미가 있는 우승이다. 5년 만에 우승을 해서 그런지 더 소중한 것 같다. 지금까지 가족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한 가족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스탠리는 “2012년 피닉스 오픈 이후 챔피언으로 다시 서기까지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탠리는 이번 우승으로 많은 것을 얻게 됐다. 우승 상금 127만 8000달러를 비롯해 PGA 투어 2년 시드권, 디 오픈 출전권 등을 거머쥐었고 세계 랭킹도 58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그는 “우승의 기쁨을 누리는 것도 좋지만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묵묵히 노력하면 멋진 결과가 쏟아진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끊임없이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카일 스탠리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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