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가족과 여자 친구가 우승의 원동력입니다”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 투어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형준(25, JDX)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번 우승이 이형준에게 주는 의미는 크다. 이형준이 NS홈쇼핑 군산CC 전북 오픈에서도 KPGA 선수권 대회에 이어 역전을 허용했다면 시즌 첫 우승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형준은 똑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않았다. 이형준은 이번 대회 마지막 날 1타 차까지 격차가 줄어들었지만 흔들리지 않으며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이때 이형준의 캐디를 맡은 여자 친구 홍수빈(22) 씨가 중요한 구실을  했다. 홍수빈 씨는 이형준이 편하게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형준은 “여자 친구가 우승을 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후반에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여자 친구의 조언을 듣고 다시 경기가 잘 풀리기 시작했다‘며 ”여자 친구와 시즌 첫 우승을 합작해서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홍수빈 씨가 이형준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홍수빈 씨는 “특별한 조언을 한 것 같지는 않다. (이)형준 오빠가 긴장을 해서 퍼트가 짧아졌기 때문에 긴장을 풀고 자신 있게 스트로크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우승은 오빠가 잘해서 한 거다. 오빠가 열심히 노력한 보답을 받은 거 같아서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이형준은 가족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오랜 만에 효자가 된 것 같다. 골프를 시작한 이후부터 쭉 가족에게 받기만 했다. 앞으로는 가족에게 보답하고 싶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가족에게 우승을 선물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형준은 우승 기자 회견을 마친 뒤 챔피언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제대로 누렸다. 깃발에 사인하는 것을 시작으로 관계자들과 사진 촬영, 팬들과의 사진 촬영 및 사인까지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주 준우승의 아픔을 씻게 됐다. 몸은 피곤하지만 우승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려고 노력했다”며 “이른 시일 안에 다시 한 번 특권을 누릴 수 있도록 열심히 치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이형준의 다음 목표는 다승과 한국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CJ컵 출전이다.

이형준은 “우승이 빨리 나온 만큼 올 시즌에는 꼭 다승을 하고 싶다. 그리고 한국에서 열리는 CJ컵에도 꼭 나가고 싶다. 현재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 다승과 CJ컵 출전 두 가지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영상] [KPGA] 이형준의 우승 뒤에는 가족과 여자 친구가 있었다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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