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지난주 컷 탈락 수모를 당한 김시우(22, CJ대한통운)가 명예회복에 나선다.

김시우는 7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파 스프링스의 더 올드 화이트 TPC(파 70)에서 열리는 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총상금 710만달러)에 출전한다. 

지난주 막을 내린 퀴큰 론스 내셔널은 김시우에게 악몽과 같았다. 김시우는 퀴큰 론스 내셔널 1라운드에서 9오버파를 적어내며 최하위인 117위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김시우는 2라운드에서도 오버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컷 탈락보다도 아쉬운 건 경기 내용이었다. 김시우는 대회 첫날부터 둘째 날까지 티샷부터 아이언, 쇼트 게임까지 모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 중 가장 말썽을 부린 것은 티샷이었다. 김시우의 티샷은 페어웨이를 벗어나는 게 대부분이었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외면하자 그린 적중률도 자연스레 떨어졌다.

김시우가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시우의 티샷이 이번 대회에서도 페어웨이를 벗어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상황적으로는 김시우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이번 대회에 세계 랭킹 20위 이내의 선수들이 단 한명도 출전하지 않는 만큼 충분히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등 톱랭커들이 불참하지만 넘어야 할 경쟁자는 많다. 김시우는 필 미켈슨, 케빈 키스너, 지미 워커,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을 제쳐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서게 된다. 

이외에도 ‘디펜딩 챔피언’ 대니 리(뉴질랜드), 2013년 이 대회 우승자 조나단 블릭스트(스웨덴) 등도 따돌려야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불가능한 결과는 아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 사냥에 도전한다.

퀴큰 론스 내셔널에서 뒷심 부족으로 공동 5위를 차지한 강성훈(30)은 이번 대회에서 아쉬움을 풀겠다는 각오다. 디 오픈 출전권을 획득한 강성훈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맏형’ 최경주(47, SK텔레콤)과 양용은(45), 노승열(26, 나이키), 김민휘(25)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월요 예선을 1등으로 통과하며 출전 티켓을 거머쥔 양용은은 AT&T 바이런 넬슨 이후 오랜 만에 PGA 투어에 출전한다.

[사진] 김시우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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