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 ⓒ K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임성재(19)가 시즌 다섯 번째 톱10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임성재는 6일 일본 홋카이도의 더 노스컨트리 골프클럽(파 72)에서 열린 일본 프로 골프 투어(JGTO) 시게오 나가시마 인비테이셔널 세가 새미컵(총상금 1억 5000만엔) 1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1개와 보기 1개, 버디 5개, 이글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4언더파를 친 임성재는 단독 선두 카타오카 다이스케(일본)에게 4타 뒤진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임성재의 출발은 좋았다. 임성재는 자신의 두 번째 홀인 11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채며 초반부터 타수를 줄여나갔다. 그러나 12번홀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임성재는 12번홀에서 쓰리 퍼트 실수를 범하며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14번홀에서도 퍼트가 말썽을 부렸다. 임성재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다시 한 번 쓰리 퍼트를 하며 보기를 기록했다. 5번홀까지 2타를 잃었지만 임성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임성재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버디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임성재는 계속해서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파에 만족해야했다. 파 행진을 펼치던 임성재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임성재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을 낚아채며 이븐파로 전반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임성재의 후반 상승세는 무서웠다. 3번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신고한 임성재는 5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2언더파로 올라섰다.

분위기를 탄 임성재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6번홀 파로 숨을 고른 임성재는 7번홀과 8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채며 4언더파를 완성했다.

임성재가 이날 보여준 성적과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경기 초반 퍼트에서 실수가 나왔지만 후반 들어 퍼트감이 살아나며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8위로 1라운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경기 초반에 짧은 퍼트를 놓치면서 흔들렸지만 18번홀 이글 이후 경기가 잘 풀리기 시작했다”면서 “단독 선두와는 4타 차가 나는 상황이지만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 현재 샷감과 퍼트감이 좋은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임성재는 “이번 대회는 그린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 그린 경사가 심하고 스피드가 빠른 만큼 퍼트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며 “1라운드에서 나온 짧은 퍼트 실수를 통해 그린에서 더 조심해야 된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2017년 일본 프로 골프 투어(JGTO)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한국 선수는 임성재(19)다. 임성재는 올 시즌 톱10에 4번 이름을 올리며 상금 랭킹 15위에 올라있다.

JGT 챔피언십 모리빌딩컵 시시도힐즈를 끝으로 JGTO가 약 한 달간의 휴식기를 가졌을 때는 한국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임성재는 한국에서 출전한 세 개 대회에서 모두 톱20에 들며 쾌조의 샷감을 자랑했다.

임성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노력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다”면서 “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지금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임성재는 “우승을 욕심내다보면 더 멀어지는 만큼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다”며 “이번 대회 목표는 톱10이다. 그 이상의 성적을 내면 좋겠지만 톱10에만 들어도 행복할 것 같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 임성재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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