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하나와 펑샨샨 ⓒ KL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한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장하나(25, BC카드)와 펑샨샨(중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장하나는 7일 중국 웨이하이시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8오버파 80타를 적어냈다.

대회 첫날 8오버파를 기록한 장하나는 하위권으로 순위가 밀려나며 컷 통과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펑샨샨은 이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오후 5시 35분 현재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장하나는 대회 1라운드에서 쿼트러플 보기 1개를 비롯해 보기 6개, 버디 2개를 묶어 8오버파를 기록했다. 8오버파 80타는 장하나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대회 첫날 받아낸 성적표라고 믿기 힘든 스코어다.

장하나의 성적만큼이나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장하나의 티샷과 아이언 샷은 대부분 페어웨이와 그린을 벗어났고 퍼트는 홀컵을 외면했다.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낸 11번홀에서는 두 개의 아웃 오브 바운스(OB)를 내기도 했다. 

반대로 펑샨샨은 이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펑샨샨은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는 단 한 개로 막고 버디만 7개를 낚아채며 6언더파를 완성했다.

펑샨샨이 6언더파를 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퍼트다. 펑샨샨의 버디 퍼트는 홀컵에 자석을 붙여놓은 것처럼 빨려 들어갔다. 펑샨샨은 12번홀 보기를 포함해 몇 번의 실수를 범했지만 침착하게 위기를 넘기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펑샨샨은 “90점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한 것 같다. 대회 첫날 6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내서 만족한다”며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준우승을 두 번 해본 만큼 우승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우승까지 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장하나가 대회 첫날 부진했다고 해서 반등의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코스가 까다롭고 다른 선수들의 스코어도 좋지 않은 만큼 장하나가 대회 둘째 날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한다면 컷 통과가 불가능한 목표만은 아니다. 장하나는 대회 2라운드에서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사진] 장하나와 펑샨샨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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